백영은 작곡가의 창작 세계를 기념하는 무대가 열린다.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 ‘현대음악앙상블 소리’가 기획한 ‘Master’s Portrait’ 시리즈 다섯 번째 공연으로, 오는 2025년 10월 28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무대는 백영은이 남긴 음악적 유산과 삶의 흔적을 음악으로 풀어내며, 헌정의 의미를 담은 깊이 있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코리안투데이] 삶과 예술이 교차하는 백영은의 음악 세계 © 김현수 기자 |
삶과 예술이 교차하는 백영은의 음악 세계
삶의 이야기에서 음악이 태어난다는 신념 아래, 백영은 작곡가는 소설처럼 음악을 쓰고 그림처럼 음을 그려왔다. 그의 음악은 인간의 기억, 감정, 고독, 위로를 서정적으로 담아내며 청중의 마음에 울림을 남겨왔다. 특히 그는 모든 사운드와 구조가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곡들을 만들어내며, 동시대 작곡가들 가운데에서도 독보적인 언어를 구축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번 무대는 그의 작품 세계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집약적으로 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코리안투데이] 대표작부터 초연작까지, 백영은 작품의 집약된 무대 © 김현수 기자 |
대표작부터 초연작까지, 백영은 작품의 집약된 무대
이번 연주회에서는 클라리넷, 바이올린, 피아노를 위한 야상곡 ‘별들의 노래’, 피아노 4중주를 위한 ‘그곳에…’, 타악기 독주곡 ‘결V–2’, 마림바와 현악합주를 위한 ‘함께 부르는 노래’, 현악합주를 위한 ‘내일의 기억’과 ‘하늘’ 등 총 여섯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내일의 기억’은 2008년 작곡된 원작을 2025년 버전으로 새롭게 개작해 이번 무대에서 초연되는 작품으로 주목받는다. 이처럼 과거와 현재, 기억과 재창조를 잇는 구성은 백영은의 작곡 인생을 하나의 흐름으로 보여주는 상징적 장치가 된다.
현대음악앙상블 소리, 동시대 작곡가를 위한 헌정 시리즈 완성도 높여
이번 무대는 ‘현대음악앙상블 소리’가 2001년 창단 이후 이어오고 있는 ‘Master’s Portrait’ 시리즈의 연장선이다. 이 시리즈는 한국 현대음악의 흐름을 이끈 주요 작곡가들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헌정 공연으로, 나인용, 이수철, 김희조, 이강숙에 이어 다섯 번째 주인공으로 백영은이 선정되었다. 연주에는 정원순, 권오현, 이영현, 박정현, 조재현, 조형국, 이숙정, 장하얀, 배종선, 홍성수, 강은하, 윤경화, 김민지 등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이 참여하며, 지휘는 안종현이 맡아 앙상블의 완성도를 더할 예정이다.
공연은 현대음악앙상블 소리와 지클레프 공동주관으로 진행되며, 티켓 예매는 예술의전당, 인터파크, YES24 등에서 가능하다. 공연 관련 정보는 현대음악앙상블 소리 공식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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